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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수천 명이 이용하고 있는 한 도로가
얼마 전 '사용폐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구청이 멀쩡한 도로를
아파트 터로 바꾸기 위해서
도로의 허리를 끊은 셈인데
주민 불편은 물론 갈등까지도 우려됩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신천동로와 달구벌대로를 연결하는
대구시 수성구의 한 도로입니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달 10일 갑자기
이 도로 2km 길이 가운데 55m 구간을
폐도, 즉 사용폐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파트 시행업체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C.G ------------------- 도로가 사용 폐지되면
양쪽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아파트 부지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아파트 시행사는 큰 혜택을 보게 됩니다. ------------------------------
하지만 도로 중간이 끊기게 돼
주민 불편이 불 보듯 뻔합니다.
◀INT▶함숙희/주민
"안그래도 애들 위험한데 폐도 되면 교통정체가 심각해질 것."
수성구청은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에
폐도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입니다.
◀INT▶수성구청 담당자
"(건설사가) 그 도로에 편입되는 지주들의
동의를 받아서 우리 구청에 주민 제안을
했습니다."
(S/U)
"하지만 확인 결과 수천 명이 사용하는
이 도로를 사용중지 하라고 민원을 낸 땅주인은
단 8명에 불과했습니다."
수성구청은 아파트를 짓더라도
주민들의 통행권은 보장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막상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
2-3년 동안 이 도로는 펜스에 막혀
폐쇄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파트가 지어진 뒤에는
아파트 입주민과 이 도로를 사용해왔던
동네 주민과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수성구청의 결정은 이해 못할 점 투성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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