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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잦은 눈에 한파가 이어지고 있고
기름값까지 계속 오르면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시설재배 농가와 저소득층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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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할머니는 혹한의 추위에도
한달 넘게 보일러를 틀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김순덕/대구시 진천동
"말도 못하게 가슴만 터져나가죠.애들하고
어떻게 살까 싶어서..춥다고 애가 떨면 옷을
둘둘 감아주고 앉아서 운 적이 한두번 아니야."
C.G]
요즘 실내등유 리터당 가격은 1180원 대.
일주일에 10%씩 오르는 추세로
연탄을 쓰는 5%를 제외한 대다수
저소득층의 부담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치단체와 후원자가
연료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
◀INT▶이복원(후원자)
"보일러를 안 틀다보니 갖다드려도 오히려
고장이 나서 못 쓰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어요"
S/U]연탄의 경우 국비로 연탄쿠폰이 적용되고
각종 후원도 많지만 기름보일러를 쓰는
저소득층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더욱이 겨울철 난방유 세금 인하와
월 2만원 가량의 난방 지원도 중단됐습니다.
농민들도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기름값 부담으로 난방을 충분히 하지 못해
작물의 생육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서위순/군위군 군위읍
"일주일에 최소 3번 수확해야하는데 2번밖에
못한다. 기름을 아끼려고 하다보니 어쩔수없다"
지난 겨울보다 난방비가 30%이상 더 들어
적정 온도를 맞추지 못해
오이 품질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면세유 양은 부족한데 기름값은 오르고
생산단가가 뛰면서 농사를 포기하거나
재배작목을 아예 바꾸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한파에 기름값까지 천정부지로 올라
유달리 혹독한 올 겨울..
서민들의 마음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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