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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오늘도 많이 추우셨죠?
지난 주말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강추위가
오늘도 계속 이어지면서
도심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여] 강과 저수지는 얼음 벌판으로 변했고,
전통시장은 그야말로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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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마치 운동장 위에 선 듯 신나게 뛰는 꼬마와
얼음 지치며 동심에 빠져든 할아버지.
흐름을 멈춘 금호강은
여느 빙상장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행여나 안전사고가 날까
강을 지키는 공익요원들에겐 그러나
계속된 추위가 반갑지 않습니다.
◀SYN▶
"쿵"
커다란 돌을 떨어트려도
잠시 파편만 튈 뿐 단단한 얼음에
튕겨 나옵니다.
S/U]30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 이어지는
강추위에 수성못은 성인인 제가 이렇게 걸어도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거대한 얼음 벌판으로
변했습니다.
◀INT▶박정록/유람선 운영
"한 20년 전에 꽁꽁 언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이만큼 얼어버린 건 처음"
추운 날씨를 피할 수 없는 전통시장은
그야말로 수난시대.
삶은 나물은 형체 그대로 얼어버렸고,
바나나는 사과처럼 두 조각으로 갈라집니다.
상인들은 명절을 앞두고 귀한 몸인 과일을
이불로 덮으며 보온에 정성을 들입니다.
계란은 무더기로
아이스크림처럼 얼고, 터져버려
못쓰게 됐습니다.
◀INT▶이성희/식료품점 운영
"계란이 이렇게 깨진 건 처음이에요. 겨울에
한,두 개씩 얼긴 하는데 이렇게 많이 얼어서
깨진 건 처음"
틈을 주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강추위,
이번 수요일 쯤 다소 누그러들겠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며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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