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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공원에서 억대 도박판을 벌인
간 큰 도박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이 돼도 도망가기가 쉽다는 이유에서
야외 공원을 택했다고 합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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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을 차려 입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SYN▶
"5,3으로 갑니다. 빨리빨리 좀 실으세요"
화투패와 돈 뭉치가 오가며 이른바
'도리짓고 땡'이라 불리는 도박을 벌입니다.
도박이 벌어진 곳은 두류공원 내 야산.
등산로를 조금 벗어난 곳에 평평한 터가 있고
주변에는 화투패와 손전등이 널려 있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52살 김모 씨는
후배조직원들과 함께
지난 해 6월부터 도박장을 열었습니다.
S/U]비가 오면 비를 피할 수 있는 등산로
바로 옆 벤치에서 도박판을 벌였고
야간에는 조명까지 동원했습니다.
도박을 한 사람 절반은 주부,
일거리를 찾으러 나왔던 노인도 있었는데
김 씨 등은 이들로부터 판돈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5개월 동안
1억 4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두류공원은
윷놀이, 바둑 등 도를 넘어서는 도박이 성행해
시민들의 민원과 신고가 잦은 곳입니다.
◀SYN▶공원상가 업주
"등산객들이 보기 안좋다..애들도 있고 하니까"
하지만 곳곳에서 망을 보고
밀폐된 실내보다 도주가 쉬워
도박꾼들은 단속을 비웃 듯 판을 벌였습니다.
◀INT▶엄홍수 강력팀장/성서경찰서
"망보는 사람이 곳곳에 방을 보고 있기 때문에
현장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고,
채증도 여러번 실패 끝에 성공해"
장기간의 채증 끝에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공원 내 도박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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