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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중학생이
집단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열흘만에 경찰이 사법처리에 들어갔습니다.
여] 유사한 사건으로는 유례없이
가해 학생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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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구에서 중학교 2학년 남학생
권모 군이 투신자살 하면서 남긴
A4용지 넉 장의 유서는 충격적이 었습니다.
유서에는 같은 반 학생 2명이
여러 달에 걸쳐 가한 잔인한 폭력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고,
죽음으로 내몰린 상황에서도 가족에 대한
애절한 심정과 사랑을 담고 있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유서에 적힌 가해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50여차례 폭행과
230여 차례 문자메시지 협박,
심지어 물고문까지...
경찰은 오늘 9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권군을 괴롭힌
같은 반 학생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INT▶배봉길 서장/대구 수성경찰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상습 폭행, 상습 공갈, 상습 강요, 상습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고"
단순 폭행 사실이 드러난 다른 한 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들이
형사 미성년자인 14살을 갖 넘긴 어린 나이여서 구속영장 신청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U]하지만, 이들의 죄질이 나쁘고
학교 폭력에 아이들이 더 이상
희생돼서는 안된다면서 배경을 밝혔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숨진 권군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에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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