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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이 뚫린 거 아닌가 싶을 만큼
굵은 장대비가 지겹게도 많이 내렸습니다.
태풍 '산바'가 영남 지역을 관통하면서
대구,경북 전역이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여] 곳곳에 침수 피해가 났고,
산사태로 한 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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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오늘 새벽부터 더욱 맹렬하게 쏟아졌습니다.
신천에는 누런 흙탕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집어삼킬듯 흘러내렸습니다.
거친 물결이 차로와 산책로로 넘치면서
신천동로와 좌안로의 통행이 곳곳에서
통제됐습니다.
금호강 동촌유원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범람 직전의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성주군 성산리에서는
산사태로 컨테이너가 매몰돼
50살 이모 씨가 숨졌고,
제방이 유실되면서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INT▶지팔용
"여기 하우스 21동 농사짓고 있는데 선별기며
기계까지 물에 다 담겼어요"
고령에서도 제방이 붕되돼
인근 농가와 공장이 침수됐고
고립됐던 30여 명이 119에 구조됐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16미터를 넘는 강풍에
덩치 큰 가로수가 여기저기서 뿌리째
뽑혔습니다.
S/U] 거센 바람에 넘어진 가로수가
통행량이 많은 신천대로 차로 대부분을
덮치면서 한때 일대 통행이 혼잡을 빚었습니다.
◀INT▶김영훈/버스기사
"갑자기 한 그루 쓰러지고 차를 세우는 데
2그루가 동시에..2,3초 사이에.."
쓰러진 가로수나 간판 등이 전선을 건드리면서
대구경북 5만 천 7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대구 경북 곳곳에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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