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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집'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대구 중구에 있는 무료급식소인데,
밥한끼 해결하기조차 어려운 많은 이웃들이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여] 26년동안 쉬지 않고 무료급식을 해오던
요셉의 집이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내부 공사를 한다는게 표면적 이유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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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교동에 있는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
내부 공사 때문에 이달 1일부터
급식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최근에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많게는
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이곳에 몰렸습니다.
◀SYN▶주변 상인
"나이 많은 사람도 오고 젊은 사람도 오고
택시기사도 오고. 요셉의 집에 사람이 많으니 장사가 안돼. 골목이 더러워서.
골목에 음식 찌꺼기 버려서."
이런 상황이 주 5일 계속되자
요셉의 집은 인력난에 재정난까지 겹쳤습니다.
결국 노숙자 등 도움이 절실한 이웃만
받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일부 시민이 시 지원금까지 받으면서
왜 가려가며 받냐며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한 겁니다.
인근 주민들도
미관상의 이유를 들어
급식소 이전 등의 민원을 넣었습니다.
◀INT▶중구청 관계자
"등산복 입고 와서 아무런 죄의식 없이
밥을 먹고 제재를 하면 싸우고. 집 값 떨어진다 하면서 계속 우리한테 민원은 왔었어요."
급식소 측은
해마다 1억원 가량 받던 지원금을
받지 않겠다며 지난달 관할 시·구청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대신 노숙자 등 무의탁 인원에게만
급식을 주겠다는 겁니다.
◀INT▶요셉의 집 무료급식소 측
"우리가(시지원금)안받으면 노인급식은 하지
않습니다. 여기는 완전히 노숙인들만을 위해서
우리가 하려고 해요."
현재 식당 일부에 노숙인 등을 위한
세탁실, 샤워실을 설치 중입니다.
s/u]요셉의 집은 메르스 여파에도
일주일 가량만 급식을 중단할 정도로
26년동안 어려운 이웃에게 쉼 없이
무료급식을 해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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