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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우중충 늦가을...농작물 된서리

양관희 기자 입력 2015-11-20 16:28:50 조회수 179

◀ANC▶
이달 들어 흐리고 비가 온 날이
대구와 경북지역에 열흘이 넘었습니다.

늦가을에 이례적인 날씨가 이어지자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회팀 양관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양기자, (네) 오늘 경북 고령
논밭에 나가봤다고요.
◀END▶

기자]네, 취재진은 벼 가을걷이가 끝난
경북 고령 우곡면에 나가봤습니다.

지금쯤이면 비닐하우스 설치가 끝났어야 하지만
아직도 비닐을 덮지 못한 밭이 있었는데요.

열흘 넘게 지역에 비가 오자
수박 재배용 비닐하우스는 땅이 질어
아예 설치도 못 했습니다.

박재호 농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박재호/수박 재배 농민
"11월 초에는 흐린 날이 많고 비 오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곳은)합천창녕보 때문에
강 수위가 높아져서 비가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설치가 늦어지면서
수박 모종 심는 적기도 보름이나 지나가
이 같은 날씨가 이어질 경우
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ANC▶
우중충한 늦가을 날씨 때문에
재배하고 있는 농작물도 피해가 크다고요.
◀END▶

기자]네, 취재진은 오이 재배 비닐하우스에도
가봤는데요.

다 크지 못하고 곰팡이까지 핀 오이가
바닥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습도가 높을 때 생기는 노균병이
잎에 생기고, 줄기에도 곰팡이가 폈습니다.

오이를 재배 중인 노우열 농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노우열/오이 재배 농민
"십분의 일 정도로 줄었다고 봐야죠.
그래서 열풍기를 가동하고 말리고 해도
생산성이 안 나옵니다."

양파도 줄기가 누렇게 바래고
뿌리는 자라나지도 않았습니다.

동해안지역은 궂은 날씨가 더 길어
농작물 피해가 더 큰데요.

경북동해안 최대 곡창인 경주 안강들은
추수가 벌써 끝났어야 하지만,
올해는 벼 논이 제법 눈에 띄었습니다.

탈곡 막바지에 시작된 비로
잠시 추수를 멈췄는데
여태껏 수확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포항 특산물인 부추와 시금치도
일조량 부족으로 웃자라
수확하면 바로 물러지기 때문에
통풍을 시켜주는 등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ANC▶
앞으로도 이런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네) 농민들 마음이
타들어가겠는데요.
◀END▶

기자]이달 들어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보다 5배가량 많고,
일조량은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습도도 평년보다
25%가량 높았는데요.

대구기상지청은
약한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해
강수가 많았고 특히 동해안은
중국 북동쪽에 있는 고기압이 확장해
강수가 길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런 날씨가 다음달 초까지
이어진다는 겁니다.

다음달 중순이 돼서야 평년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여
농가의 시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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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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