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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식탁에 올리는 농산물,
농약 걱정없이 먹어도 될까요?
농약검사는 한다는데,
믿고 그냥 먹기에는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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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농약 특별검사에 나선
대구지방식약청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해 11월 경북에서 생산된 채소에서
카보퓨란이라는 농약 성분을 검출했습니다.
이 물질이 사람 몸에 들어가면
호흡 곤란과 환각, 유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0.05mg을 넘으면 안 되지만
두 배 가까이 남아 있었던 겁니다.
지난 2014년 이후 농약업체 한 곳에서만
3백억 원 어치 이상 팔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농약입니다.
경상북도에는 카보퓨란 성분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없습니다.
(cg)실제 경상북도에서 검사하고 있는
잔류농약 성분은 158개로,
전국에서 가장 적습니다.
세종시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INT▶경상북도 관계자
"저희가 농산물만 하고 있는 게 아니고 농산물, 의약품, 화장품, 한약재 해서 인력이 지금 세 명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구 농산물검사소 같은 경우에는 연구소에 여섯 명이 움직이고"
(s/u)"240종 정도의 농약성분을 검사하고 있는
대구시는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편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대구지방식약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구에서 유통되고 있던 채소에서도
기준치 두 배가 넘는 카보퓨란 성분을
검출했습니다.
장비는 가지고 있지만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농산물도매시장의 채소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지 않고 있어 시중에 유통된 겁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매일매일 들어오는 '신속검사' 항목에는 이게
(카보퓨란이) 포함이 안 되어 있고요. 신속하게 (결과가) 나가야 하니까 검사항목이 '신속검사'에 적합한 항목으로 되어 있는 거고요"
지역에 따라 농약 잔류 검사 대상이
들쭉날쭉하면서 어떤 농약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른채, 농약 잔류 기준치를 넘긴 농산물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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