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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대구 서구의 한 대로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일대 주민들은 단수와
교통마비를 겪어야 했습니다.
30년이 넘은 오래된 수도관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대구에서만 당장 교체해야 할 상수도관이
300킬로미터 가까이 됩니다.
도로 위를 위협하는 상수도관 파열사고,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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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4시 대구 평리네거리입니다.
물기둥이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아스팔트를 뚫고 솟아오른 물기둥 때문에
도로가 금새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도로 아래 매설된 지름 500밀리미터짜리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이 일대는 오전 내내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수돗물 공급이 끊겨 4천 900가구 주민들이
10시간 가까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래된 상수도관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1988년 관입니다. 오래되니까 수압을 못 견뎌서... 약한 부위가 있을 거 아닙니까?
거기가 터진 것입니다. 압에 의해서..."
S/U]"파열된 상수도관입니다.
두께가 1센티미터가 넘는 상수도관이
이렇게 처참하게 파손됐습니다."
주철로 만든 상수도관의 평균 내구연한은 30년.
사고 우려가 높아 당장 교체해야 할 상수도관은 대구에서만 288킬로미터에 이릅니다.
경부고속도로 대구와 서울 거리와 맞먹습니다.
문제는 이번 상수도관이 당장 교체해야 할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데 있습니다.
◀INT▶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내년에 교체할 계획으로 관련 부서에서
지금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질문:원래 내년에 (교체)하려고 계획을
잡아놨다는 말씀이네요.'
원래는 안 잡혀 있었는데..."
오래된 상수도관 파열은 가스관 폭발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세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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