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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더울 때 에어컨이나 선풍기 틀기도
힘든 중증장애인들이 하루종일 혼자 집에
있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래서 활동 지원서비스가 필요한데,
지금은 너무 부족한 형편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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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장애가 있는 이 남성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식사조차 어렵습니다.
◀SYN▶오칠숙/활동지원사
"제가 네 시 조금 넘어서 저녁밥을 드리고 가거든요. 그러면 주무실 때는 배가 고프잖아요.
저분이 그래서 물이라도 마시려고 나오시다가 넘어져서 째지고 째지고.. 갈비뼈 부러져서
병원 생활 했어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종일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정부가 판정한 활동 지원서비스 시간은
하루 평균 세 시간, 21시간은 혼자서
지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INT▶A씨/뇌병변 장애
"활동지원사가 있어야 식사를 챙길 수 있고,
혼자서는 못 합니다"
(s/u)하루에 몇 시간 활동지원서비스를 받느냐,
자립하려는 장애인들의 삶이 달려있는 문젠데요
이는 국민연금공단 직원의 방문조사로 사실상
30분 만에 결정됩니다.
발달장애가 있다거나 오랫동안 시설에서 생활해
사회적 경험이 매우 낮은 경우까지
여러 변수가 있지만, 단순히 장애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INT▶전근배/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나
인권 감수성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에서 조사하다 보니까 상당히 현실과는 동떨어진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활동지원서비스를 최대치까지 받는다 하더라도
하루에 15시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활동지원사가 퇴근한 뒤에는
요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려도
선풍기를 틀 수가 없습니다.
과열로 선풍기에 불이 나면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INT▶천종렬/뇌병변 장애
"이 더위에 물이 먹고 싶은데도, 목이 말라도
물조차도 못 먹어요"
(cg)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혹서기만이라도
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를
지원하라며 긴급 구제조치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예산이 없다며
즉시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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