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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성 R-2]"고증 잘못됐네?" 6억 낭비한 대구읍성 복원

윤영균 기자 입력 2018-09-03 15:44:07 조회수 81

◀ANC▶
이렇게 대구읍성 복원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시작됐습니다.

고증 논란 같은 사업 자체의 문제와 별개로
대구 중구청이 이 과정에서 쓰지 않아도 될 돈 6억 원 가까이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s/u)"제가 나와 있는 곳은 대구역 맞은편에
있는 대구읍성 모형 앞입니다.

길이 9미터, 높이는 5.5미터 정도인데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 성벽은
도시철도 환풍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원래는 대구읍성 성돌 일부와 두께 8cm짜리
벽돌로 이 성벽을 모두 쌓을 계획이었지만,
환풍구에 무리를 준다, 이런 우려때문에
철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바깥에 벽돌을
붙이는 것으로 설계가 변경됐습니다."

이렇게 방식을 바꾸면서 공사 비용은
처음 계획보다 2천4백만 원이 줄어든
5천4백만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중구청은 처음에 계약한 금액인
7천9백만 원을 시공업체에게 모두 줬습니다.

공사가 끝난 이후에 고증이 잘못됐다며
성 위의 담을 철거하고 다시 공사를 하면서
천칠백만 원이 추가로 들기도 했습니다.

◀INT▶중구청 관계자
"윗부분의 모양이 애초 설계한 것보다 모양이 조금 바뀌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변경이 들어갔는데.."

(s/u)"이곳은 대구읍성 거리박물관입니다.

지난 2014년 북성로에서 도로 공사를 하던 중에
발견된 대구읍성 바닥 부분과 성돌 일부와 함께
별도로 만든 모형을 이렇게 인도 아래로
1미터 정도 파내 전시하고 투명한 강화유리를 덮어서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비라도 조금 내리면
강화유리 아래쪽에 습기가 가득 차서
내부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016년 7월까지 3억7천만원 정도 들여
4곳에 이런 거리박물관을 만들 계획이었는데
모형 크기가 너무 작다며 중구청이
다시 만들게 했습니다.

공사 금액은 1억9천만원 늘고
공사 기간도 반년 정도 연장됐습니다.

업체의 실수로 추가로 공사한 비용
3억4천만 원까지 중구청은 군소리 없이
업체에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논란 끝에 어렵게 시작한
대구읍성 복원사업,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6억 원 가까운 세금이 낭비됐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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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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