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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하는 터무니 없는 일 가운데
하나를 보도하겠습니다.
정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를 했는데
중앙정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는
오직 한 곳 대구시가 관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연히 사후 조치를 해야 하는데
대구시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을까요?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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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를 살아온 인물 516명을 묘사한
모자이크 작품.
전복된 난민선에 붙인 소제목 2014년 4월 16일.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모두 대구에서 열린
청년미술프로젝트 출품작입니다.
출품작 중
박정희와 세월호, 사드를 다룬 작가들은
지난해 11월 청년미술프로젝트가 열리기
3주 전에 작품을 수정하거나
보완, 교체할 것을 요구받았습니다.
◀INT▶윤동희/'망령' 작가
"제가 도면을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했더니 이해를 하셨어요, 이건 문제가 될 게 없겠다고, 참여하신 작가들에게도 제가 여쭤봤죠"
◀INT▶박문칠
/'100번째 촛불을 맞은 성주 주민께' 감독
"사실 일단 편집은, 이게 사드를 다룬 작품인데 사드가 안 드러나게 편집할 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결국 큐레이터는 항의하며 자진 사퇴했고,
작가 네 명은 미술제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INT▶이민정
/청년미술프로젝트 협력 큐레이터
"1차로 전화가 와서 박문칠 감독 작품을 회의자료에서 빼고 회의를 진행해야 할 거 같다. 대구시 공무원이 "이 작품이 뭐냐" 문제를 제기했다"
(CG)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는
아홉 달 조사 끝에 지난 4월
대구시가 이 청년미술프로젝트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수사 의뢰나 징계를 권고한 곳 중
중앙부처나 공공기관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는
3명이 포함된 대구 밖에 없습니다.
S/U)하지만 진상조사위 결과가 발표되고
다섯 달이 넘도록, 문제가 불거지고 거의
일 년이 되도록 대구시는 별다른 조사도,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INT▶한상훈
/한국민예총 대구지회 사무처장
"이 행사를 올해 또 할 거예요. (대구시가) 공청회를 하거나 열린 자세로 이야기한 것이 없고요. 작가들과 공식적으로 만나서 이분들이 왜 이런 문제를 제기했는지 들은 바도 없거든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미
블랙리스트 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고,
40여 명을 징계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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