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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한 아파트 단지가 부실시공 때문에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임시사용승인을 내준 구미시는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구미 옥계동에 있는
901세대 규모 세영리첼 아파트입니다.
입주가 시작됐지만, 단지 곳곳에
날림 공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한 입주민은 집안 천장에서 물이 새
안방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입주민
"아기가 또 있으니까 저기 물이 더러운 물이
떨어진다고 하니까 엄청 신경 쓰이고."
공용 시설도 문젭니다.
비가 오면 지하주차장에
벽을 따라 물이 새 고이고,
심지어 공용도서관 안에도 물이 뚝뚝
떨어져 들어옵니다.
36층 아파트라 안전이 중요하지만
소방시설도 문젭니다.
각 세대에 있는 방화문은 제대로 닫히지 않고,
화재를 감지하는 복합수신기는
계속 오작동을 일으킵니다.
◀SYN▶아파트 관리소장
"지금 화재가 나면 아무것도 못 하네?"
"그렇죠"
많은 하자에도 임시 사용승인을 내준 구미시는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SYN▶구미시청 건축과 관계자
"저희들이 확인 못 한 불찰이 있고,
시공사는 저희들에게 (중대 하자가 있는 부분을)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s/u]임시사용 승인이 난지 한 달이 지나가지만
날림 공사에 반발해 실제 입주한 세대는
100여 세대에 불과합니다.
◀INT▶김수완 회장/임시 입주자대표협의회
"(승인이)안 나다 보니까 (많은 세대가)집은 다 뺏고 그래서 불가피하게 원룸을 구하고 이삿짐을 컨테이너에 옮기고 그런 상태로 한 달 정도를 지냈죠."
날림 공사 의혹을 받는 시공사는
지난 8월, 필수 서류인 감리회사 의견서를
생략한 채 사용 승인 신청을 구미시청에 내는 등 입주를 서둘렀습니다.
입주가 시작되면 계약에 따라 중도금 이자를
입주민에게 부과할 수 있습니다.
◀INT▶입주민
"분양가도 너무 비싼데 이자까지 하자도 똑바로 보수가 안된 상황에서..."
시공사와 감리사는 최종 사용승인 전까지
하자부분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임범진 현장소장/세영건설
"미흡하고 하자있는 부분은 제가 하나라도
최선을 다해서 마감을 해서 입주자 불편을
없도록 해야 하겠죠."
날림 공사 논란을 맞은 이번 아파트의
감리를 맡은 회사는 한국건설관리공사입니다.
최근 포항 자이 아파트에서 품질 문제로
말썽이 난 곳과 같은 감리사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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