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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가
건립된다는 소식에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쟁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윤영균 기자가 하나하나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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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안,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설 곳입니다.
나무를 태워 수증기를 시간당 50톤 만들어
70%는 전기로, 30%는 열로 이용합니다.
(s/u)가장 큰 문제는 대기 오염입니다. 이미
이 주변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와
성서 생활폐기물 소각장이 있습니다.
(cg1)지역난방공사에서 일 년에 8천 5백 톤,
폐기물 소각장에서 6천 톤이 넘는
대기 오염 물질이 나오는 상황에서
4천 톤이 넘는 오염 물질이 더 나오게 됩니다.
가뜩이나 성서산단에서 내뿜는 유해물질이
심각한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INT▶김인호 의원/달서구의회
"불과 (아파트 단지까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1km~1.5km.. 그렇게 안 멉니다. 거기서 지금도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고.."
대구시와 달서구는 연료 중 95%를 순수 목재,
즉 우드펠릿으로 사용하고, 폐목재의 비중은
5% 미만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cg2)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은 우드펠릿이연탄보다 스무 배 더 많이 나옵니다.
(cg3)이 업체는 바이오-SRF라는 업종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이 바이오-SRF는
농업 폐기물과 폐목재를 사용합니다.
열병합발전소를 지으려는 곳은
대구시나 달서구청이 아니라
한국맥쿼리그룹 계열사의 자회사입니다.
비교적 싼 가격에 열과 전기를 제공하는
지역난방공사나 쓰레기를 태워 없애는 폐기물 소각장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우리나라 바이오-SRF 발전소는 통상적으로
연료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폐기물 재활용이라는 취지도 찾기 어렵습니다.
◀INT▶계대욱/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외국에서 굳이 폐목재까지 수입해서 태우는 것이기 때문에 안 그래도 이 지역이 미세먼지와 악취로 고통받는 지역인데.."
(cg4) 이 업체는 삼 년 전부터
대구시와 산자부, 달서구청으로부터 차곡차곡 관련 허가를 받아 왔습니다.
(cg5)대구시 조례에 따르면
이런 발전소를 짓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지만, 최근에야 주민들에게 알려졌습니다.
◀INT▶권기하/달서구 환경허가팀장
"이 사업은 처음에 환경영향평가 대상 (기준) 미만이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되어야 어떤 주민 공청회나 공론화할 수가 있는데.."
성서 산단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중단해 달라는 서명은 만 삼천 명을 넘겼고, 청와대 청원
참여 인원 역시 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를 포함한 지역 시민단체들은
오늘부터 촛불집회를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회와 달서구의회
의원단이 대책위를 구성한 데 이어
자유한국당 달서구의회 의원들도 오늘
발전소 반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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