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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대구시의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홍역은 전염성이 아주 강해
비슷한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윤영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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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1) 대구에서 첫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7일, 두 번째 확진자는 29일입니다.
둘 다 동구의 제일연합소아과에서 치료받았고
두 번째 확진자는 파티마병원에도 갔습니다.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 제일연합소아과와 파티마병원에서
홍역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구시는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도
9일이 지나서 대책 회의를 했고
열흘째에야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INT▶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1월8일)
"감염내과 전문의를 긴급소집해 대책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회의에서 접촉자의 범위, 의료진의 홍역 항체 검사 및 예방접종, 선별 진료소 운영, 병원 방문객 대상 안내 방법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병원이 홍역 확산의 매개체?> --> CG
홍역의 초기 증상은 독감과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홍역에 걸린 줄 모르고
병원을 찾았다가 홍역을 퍼뜨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처럼
의료진이 홍역에 걸리는 경우입니다.
20대에서 50대 초반까지는
홍역 예방접종을 한 번만 한 세대여서
항체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 의료진 네 명이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티마병원은 전체 직원의 2/3 정도가
항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기에 홍역 확진자가 집중됐던
대구 동구 제일연합소아과처럼
만 12개월까지는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
확산의 매개체가 됐습니다.
◀INT▶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왜 병원에서 생기냐? 아이들이 아프면 병원에 오니까 거기에 노출되는 사람 중에 의학적인
감수성이 있는, 옮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홍역, 얼마나 위험한가?> --> CG
홍역 바이러스 잠복기는 7일에서 21일 사이로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후에는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예방 접종을 두 번 해 항체가 있으면
거의 감염되지 않아 만 52살 이상,
그리고 유아부터 십대 청소년까지는 안전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정도가 예방법이고,
홍역에 걸리더라도
기침이나 콧물 같은 증상을 줄여주는 치료밖에 할 수 없지만 대부분 며칠 뒤 완치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중이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cg)유럽과 중국,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수백에서 수만 명이 홍역에 걸렸고,
우크라이나에서 15명, 이탈리아 7명,
그리스에서 2명 등 사망자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단 이들 나라 대부분은
홍역 백신 접종률이 7~80%로 낮아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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