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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물을 모아 정리하고 보존해
활용하는 공간을 '아카이브'라고 하는데요,
대구지역의 소중한 문화예술자료를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작업이
10년이 다 되도록 성과 없이 지지부진합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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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대구 출신
서양화가 이인성 선생의 작업실에
있던 부조 작품.
대구 성악계의 초석을 다진 대표적
성악가 이점희 선생의 사진 자료들.
모두 대구 문화예술계 원로와 유족이
오랫동안 보관한 소중한 자료이지만
기증해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INT▶ 권원순/미술평론가
"퇴직한 많은 원로들이 갖고 있던 자료들을,
악보 같은 것은 도서관에도 받아주지도 않지,
갈 데가 없어서 가지고 있다가 버리나
어떻게 하나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구시가 2010년부터 근현대문화 자료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해왔지만
10년이 다 되도록 성과가 없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자료를 모으고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정책 방향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라는 게
문화예술계의 지적입니다.
◀INT▶
박향희 단장/그랜드심포니 오케스트라
"이 작품에 대해서, 이 사람에 대해서,
이 할 일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게 아니고
대중적인 여론 때문에 전화가 올 뿐이지,
장기적으로 연속적으로 사업이 전혀 안 되고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제일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대구시는 문화예술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다시 진행해 내년에 다시
정책 방향을 수립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당장 서둘러야 할 과제들이 쌓여있습니다.
◀INT▶ 이철우 이사/대구문화재단
"아직은 살아계시는 선생님들,그 분들을
인터뷰해서 동영상들을 전부 확보해서
그 전에 실지로 어떤 일들이 대구에서
진행되고 있었는지 그 기억들을 하나하나
더 정리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건 굉장히
급한 작업이라는 생각입니다"
더 늦기 전에 대구시 문화예술계의
역사가 담긴 중요한 자료들을 보관하고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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