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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마트처럼 우리 생활에 밀접한 업체에서
대체로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월급 없이 가족 일을 돕는
'무급 가족 종사자' 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경기 침체가 큰 원인이겠지만,
최저임금이 많이 오른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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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의 이 음식점은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줄었는데,
임대료는 30% 올랐습니다.
한때 20명이던 직원 수는
8명으로 줄었습니다.
직원들의 근무 시간도 줄었습니다.
◀INT▶ 이태우 대표/음식점 운영
"매출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고, 인건비
부담은 많게는 50%까지 늘어나다 보니까
부득이하게 (직원 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 같은 시간제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INT▶ 박창현/아르바이트생
"네다섯 군데 (지원서) 내서
지금 여기 아르바이트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다 비슷한 편이고요."
음식점을 비롯해 숙박시설, 마트 같은 곳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CG] 실제로 지난달 대구의
도·소매,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26만 8천 명으로 지난 2016년 12월과 비교해
16%인 4만 9천 명이 줄었습니다.
경북에서도 같은 기간
만 4천 명이 줄었습니다./
CG] 월급을 받지 않고 일주일에 18시간 이상
가족 일을 돕는 이른바
'무급 가족 종사자' 수는
지난 2017년부터 크게 늘고 있습니다./
S/U]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때문만이 아니라
지난 2017년부터 급격하게 오른
최저 임금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INT▶김용현 박사/대구경북연구원
"최저 임금의 영향이 있을 거 같고요.
주 52시간 정책이랄까. 그것에 대해서
소상공인이라던지 자영업자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선행 지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소득이 낮은 취업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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