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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 공원 화장실 정비 공사 과정에서
입찰이나 계약도 하기 전에 공사 절반 이상을
마쳤다는 황당한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문제가 되자 달서구청은 공사하던 업체들과
부랴부랴 수의 계약을 했는데, 이 업체들은
공사를 할 자격이 없는 곳으로 밝혀졌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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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대구시 달서구 한 공원의
화장실 정비공사 현장입니다.
콘크리트 작업을 마치고
거푸집도 모두 걷어냈습니다.
근처 또 다른 공원의 화장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 업체들은 입찰은 고사하고
계약도 하기 전에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s/u) "문제가 불거지자 달서구청은 지난 12일
이 두 업체와 뒤늦게 수의 계약을 했지만
이들은 공사할 자격이 없는 곳들로
밝혀졌습니다"
(cg) "건축 공사업을 할 수 있는
종합건설 면허가 있어야 하지만,
이 업체들은 실내 건축공사만 할 수 있는
전문건설업체였기 때문입니다"
철거부터 공사, 계약에 이르기까지
순서도 바뀌고 엉터리로 진행된 만큼
공사 중단은 물론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달서구 의원들도 5분 발언을 통해 잇따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INT▶김기열/대구시 달서구의원
"충분한 조치와 해명이 없으면 특별위원회를 가동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구시는 시민사회단체들의 감사 요청에 따라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달서구청에
자체 감사를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불거지고도 열흘이 넘도록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불법 공사는 강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구시와 달서구청의 사후 처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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