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입찰이나 계약도 하기 전에 공사부터 시작한
대구 달서구 공원 화장실 정비 문제
여러 번 보도했습니다.
비난이 들끓자 달서구청이 감사를 했는데,
'꼬리 자르기'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달서구청의 감사 결과
두 공원 화장실의 철거와 공사는 계약하지 않고
진행했습니다.
뒤늦게 두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들은 공사할 수 없는 무자격 업체였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이 보도한
달서구 공원 화장실 재정비 공사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s/u) 달서구청은 위법 행위를 한 공무원들을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담당자와 팀장, 과장까지만 책임을 지웠고,
징계는 담당자와 팀장만 하기로 했습니다.
◀INT▶대구 달서구청 담당자
"저는 사실 그 업체를 안 하겠다, 하고 싶지
않다고 과장님에게 말씀도 드렸었는데.. 계속 공사가 미뤄지니까 과장님께서 공사를 빨리하라고, 00에 빨리 공사를 주라고 하셔서.."
시민사회단체가 대구시에 감사 요청을
한 직후인 지난달 말 담당 팀장과 과장을
각각 다른 구와 대구시로 발령냈습니다.
간부들은 빠져나가고 책임은 실무진이
진 겁니다.
◀INT▶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최일선, 최말단 담당자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면
단순히 꼬리 자르기나 제 식구 감싸기 차원을
넘어서 구조적인 비리의 진상과 책임을 은폐하는 시도라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달서구의회가 행정사무 감사를 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수사 의뢰까지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계약 비리에 가담한 업체도 돈을 물어내고
관급공사 참여 제한 등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