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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코로나에 미등록에.. 아이낳기 힘든 이주여성

윤영균 기자 입력 2020-03-20 21:30:03 조회수 138

◀ANC▶

만삭의 이주여성이

산부인과 병원 네 곳을 옮겨 다니다

출산이 임박해서야 겨우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보험이 없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인데,

다른 지역은 대구에서 왔다며

받아주지도 않았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에 사는 미등록 이주여성 A 씨는

진통이 시작되자 지난달 24일 오전 11시쯤

평소 다니던 대구의료원에 갔지만

입원할 수 없었습니다.



산부인과 간호사가 모두

코로나 19 진료에 동원돼 아기를 낳다가

문제가 생겨도 대처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cg) 택시를 타고 병원비가 싸다는

구미로 갔지만, 대구에서 왔다고 하니

두 군데 산부인과에서 장비가 없다거나,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냐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INT▶ 임소현/동행한 통역 봉사자

"지금 양수도 약간 나오는데 격리하고 검사하고 하려면 아기가 혹시 위험할까봐.."



(cg) 다시 택시를 타고 대구로 와서

오후 6시쯤에야 다른 산부인과에

입원할 수 있었고 세시간 반 뒤 출산했습니다.



(s/u) 건강보험이 없는 미등록 이주민들이

출산이나 수술과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대구에서 사실상 대구의료원

한 곳뿐입니다.



보건복지부의 외국인 근로자 의료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구의료원만

진료비 90%를 지원합니다.



(cg) 다른 지자체는 상황이 다릅니다.



서울과 경기에는 이런 의료기관이 서른 곳 넘고

다른 광역시에서도 미등록 이주민들이

진료비 10%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두 곳에서 일곱 곳입니다.



예산이 일 년에 4억 원 정도이다 보니

보통 반년 만에 떨어져 연말에는

미등록 이주민 환자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INT▶대구의료원 관계자

"작년의 경우는 전반기에 끝났어요. 6월? 7월 정도. 문제는 환자는 너무 많고 예산은 적어요. 그런데 이게 10년간 계속 부족한 거예요"



산부인과 네 곳을 떠돌던 미등록 이주여성이

출산 이틀 뒤 병원을 나오면서 낸 돈은

340만 원, 택시비가 20만원 들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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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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