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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상공인 "대출 연장 안 돼"..또 '소극적 행

양관희 기자 입력 2020-04-14 21:30:04 조회수 139

◀ANC▶

대구시의 늑장 행정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 이런 일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위기의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가 이달부터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했는데요.



상당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이 조치에

협조하고 있는데, 정작 제일 서둘러야 할

대구시는 늑장으로 소상공인들이

대출 상환 압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에서 간판 제작업을 하는 A 씨는

코로나 여파로 두 달째 개점휴업 상탭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은행에서 빌린

3천만 원 대출의 만기까지 돌아온 상황.



그런데 지난달 정부가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대출 만기를

6개월 이상 미뤄준다고 발표하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INT▶ A씨/대구 소상공인

"아예 매출 자체가 없어지는 상황까지 지금 돼

버렸고. 원금상환을 6개월이면 6개월, 1년이면

1년 뒤로 좀 미뤄주면 저희가 숨통이 좀 트이지

않겠나 해서 이거를 요청했던 부분이었고."



하지만 은행 직원은

대출 연장을 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받은 대출은

대구시가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상품.



대출 만기를 연장하려면

대구시와 대구신용보증재단의 동의가 필요한데,

대구시 담당자는 이런 내용조차 모르고 있었습

니다.



◀SYN▶ 대구시 관계자/

"그거는 은행의 일이지 저희들하고 관계가 없는

거잖습니까. 대구시와 신용보증재단에서 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은행은 자체적으로 대출을 연장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 A씨 대출 담당 시중은행 관계자/

"저희 직원이 대구시에 전화해보니 이 원금 분할 상환을 유예하려면 지자체의 공문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그것을 이해를 잘 못 하셨대요."



대구시와 달리 다른 지자체들은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S/U)비슷한 사업을 한 서울 등 지자체는

은행과 이미 협의를 마쳤고,

경기 부천 등은 은행에 공문을 보내 지역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을 유예했습니다. /



취재가 본격화되자 대구시는

뒤늦게 입장을 바꿔,

은행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씨처럼 대구시 이자 지원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은 지난해에만 1만 2백 여 명..

대출액은 6천 700억 원입니다.



◀INT▶ A씨/대구 소상공인

"매일같이 정부에서 뉴스를 쏟아내면서 대출만

기 연장을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시에

서는 아예 이 상황 자체를 모르는 것 같고."



정부의 지원 정책마저 무용지물로 만드는

대구시의 소극적 행정에,

안 그래도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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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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