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관련 소식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고
먼저, 이번 주 집중보도하고 있는
사립학교 비리 속보부터 보도하겠습니다.
여] 해당 사립학교를 교육청이 감사해
이사장 아들인 교사와 교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지만, 학교측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이사장 동생의 고급 승용차가 학교에 도착하자
수위실에서 학교 공무직원이 따라 나옵니다.
직원이 운전석 밖에서 머뭇거리더니
문이 열리자 무언가를 받습니다.
이 학교 법인 이사인 이사장 동생이 차에서
재떨이로 사용한 종이컵을 비워주는 겁니다.
이사장 동생이 학교에 오는 날이면
행정실 실장, 직원들까지 나와
90도로 인사합니다.
이사장을 위한 학교의 배려도 극진해,
항상 공무직원이 세차합니다.
◀INT▶ 해당 학교 관계자
"(이사장 일가)눈과 귀가 되어줄 하수인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자기 집안 욕을하거나 명령에 반하는 자에게 설명하기 힘든 복수를 하고..."
현 이사장은 1989년부터 28년 간 교장을 하다 2017년 퇴임했습니다.
퇴임할 때는 학부모 설명회를 한다고 거짓으로 기안한 뒤 예산을 자기 퇴임식에 썼다는
교사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대구 한 호텔에서 현 이사장의
교장 퇴임식을 가진 뒤 바로 현수막을 교체해
학부모 설명회를 가진 것처럼 꾸몄습니다.
현수막에 적힌 날짜와 시간, 장소가
모두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 설명회에 학부모는 없고
교사들만 자리를 채웠습니다.
◀SYN▶ 해당 학교 교장(당시 교감)
"제 생각에는 학부모 왔는데 저는 봤다고 생각들어요.
(그 분들(교사)이 다 거짓말 하는 거예요?)
아니죠. 그건 아니죠. 그 사람들이 맞을 가능성이 더 높죠."
대구시교육청은 감사에서 비리를 확인해
학교법인에 교장과 이사장 아들 교사에 대해
파면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정직 2월로 수위를 낮췄습니다.
현행 사학법에서는 사립학교가
관할 교육청의 징계 요구를 무시해도
제재할 방안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 학교는 그러면서 지난해엔 80억 원 가까운
예산을 교육청에서 지원받았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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