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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저소득층 코로나 더 위험'..통계로도 확인

양관희 기자 입력 2020-07-07 21:30:05 조회수 183

◀ANC▶

[남]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 환자만 만 3천 명에 달합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일수록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여]

그런데 이 같은 우려가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지역 확진 환자 3천여 명을 조사했더니

이른바 '재난불평등'이 드러났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코로나 19사태가 터지기 전

은행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들 모습입니다.



칸막이가 확실하고 근무공간도 넓고

쾌적합니다.



이 은행 본사에서는 확진 환자가

한 명 나왔지만 추가 감염은 없었습니다.



이에 반해 콜센터 직원들은 창문도 없는 곳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습니다.



구로구 콜센터에서는 감염이 급속히 퍼져

관련자만 100명 가까이 확진됐습니다.



은행 본사와 콜센터를 나란히 비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느 곳이 잘 지킬 수

있는지 확연히 드러납니다.



◀INT▶콜센터 직원

"어깨 간 거리? 한쪽 팔보다 짧은 것 같아요. 환기 시스템이 잘 돼 있지 않아서 누군가가 아프면 다 같이 아파지는..."



집단감염지로 꼽히는 택배 물류센터.



일용직 등 비정규직들은 작업화, 방한복 등을

함께 돌려쓰고 일했습니다.



◀INT▶권준욱/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작업하는 모자라든지 또는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이런 것들에서 일단은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일단 확인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밀집되거나 공조시스템이 없는 등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곳에 노출됩니다.



이는 국내 한 연구팀이

고혈압치료제 복용 여부와

코로나 19 유병률을 분석한 연구로도

간접적으로 입증됐습니다.



c.g] 40살 이상 대구시민 137만 명 가운데

2월과 3월에 확진된 환자 3천671명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봤더니,

직장가입자 중 소득이 가장 높은 계층의

코로나 19 발병위험을 1로 봤을 때

소득이 낮아질수록 위험도가 커졌습니다.



c.g]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의료급여 수급자는

위험도가 3배에 달했습니다.



c.g] 해당 연구를 진행한 교수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구는 신천지 확진 환자가 많아

통계 보정이 조금 필요하다"면서도

"폭염과 미세먼지, 코로나19 모두

취약계층은 쪽방주민,노인 등으로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흑인 사망률이

백인의 4배에 달한다는 등 감염병의

불평등을 드러내는 보고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재난 앞에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 사회적으로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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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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