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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가
한 달 만에 582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특정 지역, 특정 업종에 치우치기도 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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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인
대구 행복페이는 10% 할인율을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50만 원을 충전하려면
10%인 5만 원을 할인받아
현금 45만 원만 내면 됩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에서는 쓸 수 없지만
지난달 말까지 491억 원,
이달 1, 2일 이틀에만 91억 원어치가 팔리면서
도입 한 달 만에 582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s/u) 대구시는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천억 원에서 3천억 원으로 늘리고
10% 할인율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cg)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음식점으로
전체의 1/4, 52억 원이 결제됐고
병·의원과 슈퍼마켓, 학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INT▶전순옥/식당 주인
"저희도 어차피 받는 입장이니까.. 사용하시는 분도 좋고 우리도 뭐.. 큰 도움은 안 되지만 10% 할인인가? 그렇다고 하니까 그걸로 사용하시면 많이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cg)주목할 부분은 건당 결제금액입니다.
음식점과 슈퍼마켓은 평균적으로 한 번에
각각 2만 원과 만 5천 원이 결제됐지만
병·의원은 6만 원, 학원은 한 번에
24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골목상권에 흘러가기보단
특정 고액결제 대체 수단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 부분 현실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cg) 지역별 이용 금액은
달서구와 수성구, 북구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달성군과 서구, 남구가 하위권이었습니다.
◀INT▶조광현/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발행 규모를) 무한정 늘릴 수 없다는 측면을 봤을 때 (이용) 대상을 정하는 부분과 할인율을 업종별로 따로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법을 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한편 대구 경실련은 대구시가
대구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인 대구은행과 한
지역화폐 협약서를 정보공개 청구했지만
비공개한 것에 대해 행정심판을 청구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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