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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에도
확진자들을 위한 병상을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없는 이주민들이
그나마 받고 있던 의료서비스도
축소되거나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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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6주 차인 이 이주여성은 두 달 전
대구의료원 근처에 있는 원룸으로 이사했습니다
건강보험이 없기 때문에
애를 낳으려면 3,4백만 원 정도 들지만
대구의료원에서는 백만 원 정도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내일로 잡힌 예약부터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INT▶차민다/성서공단노동조합 부위원장
"여기 소아청소년과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분들을, 아기들을, 특히 산부인과에 다니는 아기 엄마들은 출산, 수술 안 된다고 해서 너무 억울하고 (병원비가) 부담스럽습니다"
올 초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입원해 있던 환자들을 퇴실시켰고,
6월 중순이 될 때까지
수술이나 외래진료도 대폭 축소됐습니다.
건강보험이 없는 이주민들에게는
갈 수 있는 병원이 사실상 없어진 겁니다.
지난 2월에는 진통이 시작된 이주여성이
출산을 위해 구미까지 갔다가
다시 대구로 돌아와야 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INT▶임소현/동행한 통역 봉사자(3월18일 인터뷰)
"지금 양수도 약간 나오는데 격리하고 검사하고
하려면 아기가 혹시 위험할까 봐"
코로나19를 대비해 충분한 병상을 확보했다는 대구시의 발표 뒤에는
반년 동안 이주민 진료 대책을 세우지 않은
대구시의 안일함과 무관심이 감춰져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MBC뉴스 이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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