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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열흘 앞둔 이맘때쯤이면 전통시장은
차례 음식과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었죠.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상인들의 한숨 소리만 가득합니다.
김경철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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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이 열린 안동 중앙신시장.
수산물 가게 앞에는 아직 팔리지 않은
제수용 생선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설을 열흘 앞둔 대목이지만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오히려 평상시 장날보다 더 적습니다.
◀INT▶ 김옥분 / 수산물 가게 상인
"못 팔면 버리는 수밖에 없죠. 준비는 해놔야 하고, 장사 안된다고 준비를 안 해놓을 수도 없고..."
[S/U]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았다가 지난달 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여전히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INT▶ 남한진 / 문어 가게 상인
"5인 이상 집합 금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안동에서는 문어가 여럿이 모여서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모임 자체가 없으니까 소비가 덜 한 것 같아요."
코로나19 발생 1년 만에 매출은 3분의 1
토막으로 줄었고 대출마저 쉽지 않아 상인들은
임대료를 감당하기도 힘들다고 말합니다.
◀INT▶ 김석배 / 안동 중앙신시장 상인회장
"현재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자영업자들한테 지급하고 있는데, 사실 이것이 많이 부족합니다. 자영업자들 임대료라든지 목돈 들어갈 부분도 많고..."
정부는 소상공인들이 받은 피해의 일정 부분을 보상해 주는 손실보상제도를 검토하고 있고,
설 명절에 한해 김영란법 상한액도 20만 원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손실보상제도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고,
지원 대상도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업소로
한정될 가능성이 커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재난지원금 지급도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상주시와 청송군, 경주시와 경산시는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선별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SYN▶ 강영석 상주시장
"사업장 소재지 및 대표자 주소를 상주시에 두고 있는 6,000여 소상공인에게 1인당 1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설날 전에 지급하고..."
영덕군과 울진군, 영천시는 모든 군민과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보편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북의 23개 시·군 중
16개 시·군은 재정 여건상 어렵다며
재난지원금 지급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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