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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이번 겨울,
폭설과 한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김경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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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한 대형마트.
일 년 중 가장 바쁜 설 대목이지만
매장 안에는 손님보다 물건을 진열하는 직원이 더 많습니다.
진열대에는 팔리지 않은 과일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INT▶ 양병순 / 안동 용상동
"작년보다 사과도 그렇고 모든 과일이 많이 올랐네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어려울 것 같아요, 설 명절 지내기는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되면서
가족 간 모임이 줄어든 데다,
농산물 가격도 예년보다 크게 올라
손님이 뚝 끊긴 겁니다.
[CG]
올해 후지사과 10개의 소매가격은
3만 3780원으로 평년보다 61.4%나 뛰어올랐고
배는 60%, 단감은 35%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개씩 포장된 사과와 배, 단감을
한 상자씩만 구입해도 10만 원에 달합니다.///
◀INT▶ 엄태화 /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부장장
"(작년에) 이상 기온과 잦은 태풍으로 인해서
생육이 저조해 물량이 많이 감소했고,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가정 소비가 많이 늘어나서 가격이 상승된 것으로..."
설 차례 음식을 만드는 데 빠지지 않는
계란 가격도 4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S/U] "지난해 5천 원 수준이던 특란 계란
한 판의 가격이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최고 8천5백 원까지 뛰었습니다."
[CG]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24만 원,
대형마트에서는 34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4만 원가량 더 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는 14일까지 설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물품을 사재기해
대목에 비싸게 판매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윤희란 / 경상북도 민생경제과장
"경북도에서는 유관기관 단체와 협력해 물가
상승 우려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 집중 점검하고 소비자물가 모니터를 활용한 가격정보 공개·
감시로 설 대비 물가 안정에 힘쓰고 있습니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 때문에 다가오는
설 준비를 하는 게 겁난다는 분위기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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