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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연장되면서,
가족 모임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고향 집에 홀로 계신 부모님은
어쩌나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의성군은
고향에 오지 못하는 출향 자녀들의 영상 편지를 받아 고향 부모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의성군 단촌면.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든
독거노인 생활지원사가 마을로 들어섭니다.
도착한 곳은 홀로 사는 84살 김계화 할머니 댁.
◀SYN▶"안녕하세요 어머니 잘 계셨죠"
고향에 오지 못하는 네 딸 대신 생활지원사가
새해 인사로 세배를 하고,
손수 만들어 온 명절 음식 등을 나눕니다.
가장 큰 명절 선물은 자녀의 영상 편지.
◀SYN▶ "엄마 잘 지내고 있지~"
노트북 너머 선명히 보이는 딸과 손녀의 모습에
할머니는 눈을 떼지 못하고 귀를 기울입니다.
◀SYN▶(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계세요)
그래 고맙다
◀INT▶김계화/의성군 단촌면
"가까이 본 것 같이 오늘 참 반갑습니다.(영상) 봐서.. 딸들 생각하니 조금 슬프기도 하고 혼자 사니까 그래도 참아야지 어떻게 합니까"
의성군은 한 달 전부터 출향인들에게
설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영상 편지를 대신 받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내온 영상은 전국은 물론
호주와 중국 등 해외까지 모두 천여 건.
◀SYN▶의성에 계시는 사랑하는 부모님
(영상 여러 개 20초)
의성군은 받은 영상을 사회복지사 등
돌봄 인력을 통해 홀몸 어르신 천여 명에게
설 연휴 전까지 전달할 계획입니다.
◀INT▶홍민표/의성군 사회복지과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이 (자녀) 가정에 못 가고 자녀들도 방문하지 못하는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실제 같이 만나지는 못하지만 아쉬움을 달래는 차원에서..."
의성군은 지난해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오지 말라는 부모들의 영상 편지를
촬영해 보내주는 복지 서비스가 화제가 되면서
김정숙 여사가 감사 서한문을 보내고,
AP통신 등 외신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사려 깊은 행정이 명절에 더 외로운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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