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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는
다섯 명 이상 모일 수 없어 집에서
소소한 명절을 보내실 분들이 많을 텐데요.
달라진 설 풍경 때문에
대형마트와 전통시장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보도에 김경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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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안동의 한 대형마트.
매년 이맘때면 차례 음식과 설 선물을 준비하는 손님들로 북적였던 이곳이 올해는 한산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기간이 설 연휴까지 연장되면서
덜 모이고 덜 먹게 됐기 때문입니다.
◀INT▶ 김도한 / 안동시 풍산읍
"옛날처럼 3대 모이고 이러지는 않으니까 특히 5명 미만으로 모여야 하잖아요. 작은 것을 사는 게 훨씬 효율적인 것 같아요."
설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
이른바 '홈설족'이 크게 늘면서
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나 급증했습니다.
◀INT▶ 손준석 / 대형마트 매니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이동 제한이 있어 혼자서도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의 매출 구성비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 온라인 등을 통한 비대면 판매가
전체 매출을 견인하면서, 설을 앞둔 대형마트의
매출은 예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S/U] "설 연휴 기간 이곳의 택배 주문량은
지난해 1,500건에서 올해 2,000건으로 30%가량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사정이 다릅니다.
간편식 판매와 비대면 거래가 어려운
전통시장의 특성 때문에 손님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INT▶ 이아남 / 문어 가게 상인
"10분의 1도 안 돼요, 10분의 1도 안 돼. 제사나 손님들이 안 오니까 안 사 가잖아요. 문어 5kg씩 사던 것을 1kg만 사 가고. 아니면 안 사버리고."
정부와 일부 지자체에서 설 전에 서둘러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INT▶ 김선호 / 전집 상인
"(재난지원금) 도움이 됩니까 그게. 매출이 어느 정도 기본이 돼야 하는데, 이게 안 되는데 (도움이) 되겠어요?"
한편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이동과 모임이
많아 감염 확산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INT▶ 권용대 / 안동시 안전재난과장
"하루빨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다른 지역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시고, 항상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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