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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경북 의성군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족 모임과 테니스 모임 발 감염자가
50여 명에 달하는데요.
대구에서도 의성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가 25명이나 됩니다.
의성군이 확산 초기에 심층 역학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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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봉양면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사를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코로나19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INT▶ 이옥자 / 의성군 봉양면 주민
"저도 걸릴까 봐 겁나고,
이웃 사람도 걸릴까 봐 겁나고,
면에서 면민들 다 걱정하고 있지요."
설 명절을 기점으로 의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 58명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주 탑산온천 발 확진자 3명을 시작으로,
안평면 가족 모임과 테니스 모임 관련 확진자 등 지금까지 55명이 추가됐습니다.
[S/U] "설 전에는 하루 평균 100건 정도에
불과했던 검사 건수가 2,400건까지 불어나면서 일일 최대 검사량도 갈아치웠습니다."
의성군은 지역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안평면과 봉양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민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SYN▶ 김주수 / 의성군수
"추가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확인된 이동 동선에 대해 424건의 소독을
신속히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일주일이나 지나서 취해진 조치인데다, 확진자를 상대로 한
심층 역학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니스 모임 관련 감염은
설 연휴 이전부터 진행됐는데도,
의성군이 설 연휴 기간 감염에만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INT▶ 최은정 / 경상북도 감염병관리과장
"(초기에) 사례 조사를 심층적으로 하지 못하면 n차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되기 때문에...
주민 전수검사를 하게 되면 행정적으로나
인력적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또 의성군 보건 당국이 검사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 후 주의사항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검사자들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집에서 격리해야 하지만,
이를 모르고 병원을 돌아다녀 병원 2곳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의성군이 방역에 우왕좌왕하는 사이
오늘도 의성에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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