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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 그림자를 실제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죠.
은하 하나에 블랙홀이 두 개 이상 있는 걸
다중 블랙홀이라고 하는데요.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열쇠 중 하나인
다중 블랙홀을 찾아내는 새로운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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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모양의 밝은 노란색 빛 가운데 있는
검은색 원형.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강한 중력을 가진
블랙홀의 모습입니다.
전 세계 대륙 6곳의 전파 망원경 8대의
전파 신호를 통합 분석해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INT▶정태현/한국천문연구원 박사
"크기가 작은 천체를 직접적으로 관측하기 위해서는 큰 망원경이 필요합니다. 지구 크기만 한 망원경의 크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때 촬영에 성공한 블랙홀은 하나의 은하에
태양질량의 백만 배에서 수십억 배에 이르는
거대한 블랙홀 하나가 있는 형태로
우주에 적어도 수십만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s/u) "하나의 은하에 블랙홀이
두 개 이상 존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랙홀이 두 개라는 것은 두 개의 은하가
합쳐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주의 진화를 이해하는 열쇠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블랙홀이 두 개 이상 있는 은하는
지금까지 불과 서른 개 정도만 발견됐습니다.
경북대와 서울대 연구팀은
지구에서 4천7백만 광년 떨어진 은하에서
기존 블랙홀 주변에 또 하나의 블랙홀이 있다는 증거를 찾았습니다.
기존 관측 자료를 분석해 블랙홀 주변
가스의 운동을 분석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이 방식을 이용하면
블랙홀이 두 개 이상 있는 다른 은하들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INT▶신재진 박사/경북대 천문대기과학과
"사진이 아닌 좀 더 다른, 빛을 분해하는 분광, 스펙트럼 방식을 통해서 사진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이용한다는 것이죠"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게재됐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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