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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포항의 한 골프장에서
카트가 추락해 직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났는데요.
오늘 현장을 찾은 유족들은
골프장 측이 사고 직후
노동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데다
현장 안전 조치도 미흡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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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 길로 이어지는 급경사길.
사고 충격으로 절벽 목재 울타리가
완전히 부러져 임시 가설물이 설치됐습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반쯤
잔디관리 직원 66살 김 모 씨가 타고 있던
전동 카트가 4미터 아래로 굴러 떨어져
김 씨가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전동 카트는 급커브 오르막길을
오르던 중 장애물을 피하려다 절벽 쪽으로
추락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SYN▶한병호/유족
"성모병원에 어머님 (시신)을 모시러 갔는데
사인을 하다 보니까 제 생일인 거에요.
어머님이 저랑 같이 식사를 하시기로 하셨는데 결국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사고가 난 곳은 지난 2009년 1월에도
3명이 전동카트를 타고 가다 굴러떨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던 곳입니다.
유족들은 이전에도 사고가 발생했지만,
현장에는 고작 목재 울타리 대여섯 개가
전부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SYN▶한병호/유족
"안전장치라든가 이런 것들이
너무 미흡하지 않냐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너무 위험한 장소인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이 노동지청이나
경찰 조사에서 면밀히 잘 밝혀져서..."
또 유족들은 골프장 측이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산재가 아닌 단순 교통사고로 축소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항CC골프장 측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사고가 발생한 구간에 대한 안전 조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YN▶김현철/포항CC 측 법무 담당
"다른 구간보다 펜스를 더 안전한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해서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동 당국은 회사 측을 상대로
작업 지시가 적절했는지 여부와
전동 카트 결함이나 안전 조치를 위반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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