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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 수주에 편의를 제공하고
건설업자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엄태항 봉화군수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엄 군수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검찰이 적용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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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대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엄태항 봉화군수가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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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의 인정하세요?
- 없습니다.
- (뇌물) 받은 적이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첫 재판에서 엄 군수 측 변호인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전반적으로 다툴
필요가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엄 군수는 관급공사 이권에 개입했거나 직무와 관련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1월, 엄 군수에게 총 4가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CG]
먼저 엄 군수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건설업자 A씨로부터 9억 3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본인 소유의 태양광 발전소에 산사태가
발생하자 복구 비용으로 군 예산 1억 7천5백만 원을 집행하려다 특혜 논란이 일자 뒤늦게
취소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관급자재 납품업체에 기존 납품업자를
배제하고 측근인 건설업자 A씨에게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와,
쓰레기 수거업체 등에게 500만 원과 1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S/U] "앞서 재판부는 확정 판결이 나기
전까지 엄 군수의 재산 처분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과 주식 등 9억 5천만 원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재판 도중 엄 군수는 군수로서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재판부에 발언 기회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장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어 듣지 않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엄 군수에게 현금 1천만 원을 건넨
건설업자 B씨가 최근 유죄를 선고받고,
업무상 배임미수 혐의로 약식기소된 봉화군청 공무원 2명도 벌금 200만 원을 받으면서,
엄 군수의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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