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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힘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원룸 사기 사건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악덕 업자에게 10여명이 5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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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안영미/동국대 학생 학부모
"타 지역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하러 온 대학생과 학부모가 호구입니까?"
전세금 사기를 당한 동국대 학생들 부모와
학생 대표들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전세 보증금 수천만원을 여전히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떼인 세입자는
지금까지 10여명, 피해 금액은 5억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집주인은 연락이 되지 않고, 집마저 경매에
넘어가 학생과 부모들이 어렵사리 마련한
목돈 수천만원을 한순간에 날리게
됐습니다.
◀INT▶임종영/동국대 학생
"정말 그 돈을 내기 위해서 부모님도 그렇고
큰 결심을 하고 하는 금액이고, 정말 어렵게
마련한 돈으로 집을 계약을 한 건데 그
계약금을 한번에 (다 날린거죠)"
이들은 해마다 동국대 석장동에서
원룸 사기가 반복돼 왔지만, 경주시와
학교 당국이 이를 사실상 방치하고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고
비판했습니다.
◀INT▶류옥지/동국대 학생 학부모
"2019년 12월달에 이런(전세 사기 사건) 유튜브
제작된 걸 보고 관계 지자체나 동국대에서
2020년도 재학생이나 복학생들, 신입생들에게
메시지나 홍보를 철저하게 해줬으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았을 텐데"
실제로 동국대가 위치한 석장동은
타대학과 달리 고액의 연납 사글세가 많고,
임대료도 비싼 편이어서 전세 보증금을
노리는 사기 위험이 매우 높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현지 사정을 전혀 모른 채
타지에서 온 학생과 학부모들은 고스란히
이러한 전월세 사기 위험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INT▶이후빈/동국대 총학생회장
"학교에서도 그렇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을
한다든가 그런게 없었다 보니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학교 측에서도 관심을 많이 써서
학생들의 주거 문제까지 해결해줬으면 하는"
이에 대해 동국대는 학교 주거정보 게시판에
안내문이 있지만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주시와 협력해 단속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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