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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은 국제간호사의 날이었습니다.
간호사들이 부족한 인력 문제를 호소하며
거리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상황에서 특히 크게 불거졌던
간호 인력 부족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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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의 노동강도는 일반 환자를 돌볼 때의
두 배가 넘습니다.
격리 상태에서 숨쉬기도 힘든 보호복과 후드를 착용하고,장갑도 두세 겹씩 착용해야합니다.
환자의 배변 돕기와 식사 보조, 청소와
사망자 처리까지 모두 간호사의 몫입니다.
코로나19 외에 새로운 감염병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그래서 병의 정도에 따라 간호사를
몇 명 배치할지 명확한 세부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INT▶유연화 간호사(행동하는 간호사회)
"혼자 들어가게 되면 간호사가 환자를 끝까지 다 케어하고 나와야 하잖아요? 거기 안에서 방호복을 입어서 한 번 나갔다가 들어오면 소진도 많이 되는 상황이라서 나와서 바로 다른 업무를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19 치료에서 효과를 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스템을 개선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 시스템은 간병인이나 보호자 대신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환자를 돌보는 방식입니다.
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를 지금보다 줄여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일부 병동에만 제공하고 있는
통합 서비스를 모든 병동으로
확대할 필요도 있습니다.
◀INT▶김영희 간호사(행동하는 간호사회)
"일반 사람들이 개인 간병인을 쓰는 것보다는 훨씬 더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고, 정부가 그런 돌봄 서비스에 대해서 많은 부분 의료보험 영역으로 해서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정부 정책 차원으로, 그런 공공의료 차원에서.."
(CG) 결국 문제는 부족한 간호 인력을
어떻게 확보하는가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천 명 당 간호사 숫자는
3.78명으로, OECD 국가 평균 8.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한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호사는
미국보다 3배 이상, 병원급에서는 11배까지
더 많은 환자를 맡고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 부담을 이기지 못 하고
일찍 의료 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많습니다.
◀INT▶신은정/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장
"(간호사의) 평균 연령도 미국은 40세가 넘어가는데 우리나라는 29세도 안 돼요. 28세 정도밖에 안 되니까, 얼마나 이 일이 힘들었으면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이 많은 거죠"
(S/U)
"이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호주처럼
간호사 한 명이 맡을 수 있는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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