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는
불법 주차 때문에 소방차 출동이 늦어져
29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1분 1초가 아까울 만큼
골든 타임이 중요한데,
소방차 출동을 막는 불법 주정차에 대해
차량을 파손해서라도 강제로 이동시키는 훈련이 경주에서 실시됐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
불법 주차된 승용차가 소방차 진입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유리창을 깨고 잠금 장치를 풀어
차를 이동시키려 하지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견인 줄로 묶어 소방차로 끌어 당겨
겨우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또 다른 골목길도 사정은 마찬가지.
화재 현장을 불과 50여미터 앞두고
길게 늘어선 소방차들이 움직이지 못합니다.
소방차로 불법 주차된 승용차를 밀어 붙여
강제로 이동시킨 뒤에야 화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임율규 소방관 / 경주소방서
"화재 활동이나 구조 활동에서도 골든타임이 있는데 그걸 놓치면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초기 진압보다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난 2017년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 센터 화재도 불법 주정차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불법 주차된 21대의 차량이 소방차 진입을
가로 막아, 골든 타임을 놓치면서
29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손석구 대응지원담당 / 경주소방서
"(불법 주정차에 대해) 앞으로는 이런 강제 조치 훈련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처분을 하면서 시민의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방청이 전국에서
소방차 출동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를
단속한 결과 지난해 만 6백 여건이 적발돼
1년전에 비해 30%나 증가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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