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수박이 본격 출하 되면서 제철을 맞고 있는데요, 수박 농사는 일이 고되기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허리를 굽히고 쪼그려 앉아 일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서서 재배할 수 있는 재배법이 개발돼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닐 하우스 안에서 수박 수확이 한창입니다.
허리를 굽혀 쪼그려 앉아 바닥에서 수박을 거둬야 하는 일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인터뷰▶ 한명제/수박 재배 농민
" 장기간 노동을 하다 보니까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서 병원도 다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수직 재배 장치, 선 상태로 수박을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바닥에서 1m가량 띄운 받침대에 과실이 열리는 수박 줄기를 올려 재배합니다.
허리 높이에서 수박이 열리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크게 낮아지고 밀식 재배가 가능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늘어납니다.
◀인터뷰▶ 강대훈/ 수박 수직 재배 농민
"무릎이나 허리를 굽히지 않아 일반 포복 재배보다는 훨씬 무리가 덜 됩니다. 수확량도 일반 재배가 100이면 150% 정도"
특히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설치와 철거가 쉬운 이동형으로 전국 수박 재배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시설 재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유 농업연구관/농촌진흥청
"시설비가 저렴하고 설치와 철거가 매우 쉽기 때문에 기존 고정식 하우스 뿐 만 아니라 남부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이동식 하우스에서도 이용 가능합니다."
서서 따는 새 재배 법이 본격 보급되면 지역 농업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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