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철강공단 끝자락, 화학공장과 인접한 청림동 주민들이 지난 나흘여간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꼈다며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동네에서 심한 가스 냄새가 났고 이를 맡은 뒤 구토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포항시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
철강공단 화학공장들과 바로 맞닿아 있는 포항시 청림동. 지난 22일 저녁 무렵, 갑자기 동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안종재/ 포항시 청림동
"연탄 가스 냄새 비슷하게 냄새가 났고 그래서 밥도 못먹고 저녁에... 그래서 문을 닫고 잤죠."
다음 날에도 이 냄새가 계속되자 주민들은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꼈고 심지어 구토까지 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철수/ 포항시 청림동
"악취가 너무 나서 우리 집사람이 두 번 정도 구토를 하고. 도저히 잠을 못자요. 머리도 아프고..."
◀인터뷰▶최진옥/ 포항시 청림동
"속이 울렁거려서 곧 토할 것 같은 기분 있잖아요, 그런 기분. 머리도 아프고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이래서..."
수십년간 공장 악취로 고통받아왔지만, 이번에는 일반적인 악취가 아닌 마치 연탄 가스 같은 냄새였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인터뷰▶강옥련/ 포항시 청림동
"이건 분명히 옛날에 연탄에 물을 이렇게 해서 쫙 올라오는 그런 냄새입니다."
주민들은 이 가스 냄새의 근원지가 바로 옆 포스코 케미칼 공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민규/ 포항시 청림동
"회사가 개선책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기압 핑계를 댄다고 하는 기업 윤리를 보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고..."
현장 조사에 나선 포항시는 단순 악취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경상북도와 함께 포스코 케미칼과 OCI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포항시 관계자
"그냥 단순 악취가 아닌 것 같아요. 일산화탄소 같은 경우에는 불순물이 섞이고 하면 연탄가스 같은 냄새가 나잖아요."
이에 대해 포스코 케미칼은 굴뚝 자동 측정기기 등에서 기준치를 넘는 대기오염물질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며,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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