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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청송, 영양 3대 문화권 사업도 운영이 관건

입력 2021-07-05 20:39:17 조회수 95

   ◀앵커▶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은 예산이 무려 2조원이나 투입됐습니다만, 효과를 두고서는 말들이 많습니다. 청송군의 3대 문화권 사업은 아직 공정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하고  영양군은 장계향 음식디미방 사업과 산촌문화누림터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역시 앞으로의 운영이 관건입니다. 
이 호 영 기자입니다. 

  ◀영상▶

청송 구 월외초등학교에 건립된 장난끼 공화국 중앙청사.  지난해 2월부터 임시휴관 중입니다. 청송의 3대 문화권 사업인 '솔누리 느림보세상' 조성 사업에 따라 2014년부터 이곳 장난끼 공화국과 주왕산 생태탐방로 설치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주왕산과 주산지 등 청송의 우수한 산림 자원을 기반으로 생태자원 체험공간으로 만든다는 취지지만, 올해 연말이 기한인데도 아직 공사는 45%밖에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권오근/청송군 문화관광과장

"사업부지 보상이 잘 안돼다 보니까 사업 전체적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사업이 안 되는 지역은 축소해서 금년 내에 마무리하여 청송군 관광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청송군은 이 사업에 350억 원의 국·도비와 군비를 투자했습니다.  영양군의 3대 문화권 사업은 2곳입니다.  한글 최초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의미와 가치를 살리기 위해 건립된 '장계향 문화체험 교육관'은 239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7년 준공했습니다.  2018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 음식디미방 음식 체험과 고택 체험 등으로 그동안 3만여 명의 유료 체험객이 다녀갔고 8억여 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체험객의 방문이 주춤한 상태입니다. 귀농·귀촌객을 대상으로 영농과 농촌 생활을 체험하는 영양읍 '산촌문화누림터' 조성사업은 현재 운영관과 식당, 사우나 체험관 등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관 준비 중입니다.  230억 원을 투입한 이곳은 예비 귀농인들이 농사를 짓고, 농기계를 직접 운용하는 등 실제 농촌과 산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황형구/영양군 산림녹지과

"(농촌)체험을 통해서 여러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기 때문에 저희가 다른 곳보다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추진한 경북지역의 3대 문화권 사업은 23개 시군, 43개 사업으로, 투입된 예산은 무려 2조 원에 이릅니다.


[스탠드업] 이호영 기자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시군마다 수 백억 원에서 수 천억 원에 이르기까지 주민 혈세를 쏟아부어 다양한 시설물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운영은 시군에서 맡을 수밖에 없어 시군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이종열/경북도의원(영양)

"지자체에 준공된 유교문화권 사업을 보면 전부 전시위주의 사업이 돼 있기 때문에 수익 구조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시설관리 유지 비용과 운영비 등 인건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정말 지자체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적극적인 민자유치와 시군 간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3대 문화권 사업을 살리고 시군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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