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조사용으로 많이 쓰이는 대형 국화는 일본 품종의 점유율이 높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품질 좋은 국산 품종을 개발해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하우스 안이 온통 흰국화로 가득합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 '백강'입니다.
주로 대형 화환에 사용되는데 꽃이 크고 꽃잎 수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 단단하고 꽃잎이 잘 빠지지 않아 유통에 문제가 없고 특히 희녹병에 강해 농약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국정호/국화 재배 농민
"일 년 내내 병 걱정 없이 재배할 수 있고 또 꽃이 예쁘고 수명이 길어 상품화되는 비율도 높습니다. 앞으로 국화 재배농가에서 백강에 더 관심을 가질 것 같아요."
2018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백강'은 매년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고 화훼 시장의 평가도 좋습니다.
◀인터뷰▶ 이지영/화훼 장식가
"꽃을 오래 보길 원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 기호에 맞고 또 꽃이 튼튼해서 수송과 유통하기에도 좋은데 국내 대형 국화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백강'보다 먼저 개발한 또 다른 국산 국화 '백마'는 상품성을 인정받아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2006년 0.9%에 불과하던 국산 국화 보급률은 국내산 신품종 개발 덕분에 지난해 33.1%까지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정재아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앞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내수 및 수출시장에서 모두 통할 수 있는 고품질의 국화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완전한 품종 독립을 이룬 딸기를 선두로 화훼를 비롯해 국산 품종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우리 농업에서 일본 품종을 빠르게 대체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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