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 문경시 등이 투자해 만든 공기업이죠. 문경레저타운의 대표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대표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한 여직원이 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영상▶
"손이 차가워 보여 만졌다", "교육적 차원에서 여성의 노출 사진을 보여줬다"
수개월 동안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경레저타운 대표가 지난주 MBC와의 인터뷰에서 내놓은 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로부터 비슷한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직원이 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피해 여직원 B 씨 "예전에 사장님이 대표로 계셨던 골프장이었거든요. 거기 벤치마킹을 가게 됐는데, 갑자기 손을 잡으시면서 '밖에 이렇게 나와서 같이 운동하니까 한층 가까워진 것 같아 좋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너무 당황하고 놀라고 이래서..."
대표는 이 여직원에게도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똑같은 여성의 노출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피해 여직원 B 씨 "그때 여자 왼쪽 가슴 노출 사진이었고요. 너무 기분이 나쁘고 수치스러워서... (이후에 대표님이) '내가 너한테 보여준 건 맞는데, 여기 집무실에서. 그거 못 본 걸로 해달라'고 저한테 요구하셨어요."
대표가 레저타운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나면, 옷 갈아 입는 걸 옆에서 도와달라고 수시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여직원 B 씨 "옷 갈아입은 옷가지들 있잖아요. 옷가지나 양말 같은 것을 바닥이나 테이블에 벗어 놓으면 (대표가) 옷을 갈아입는 도중에도 그걸 주워서 개어서..."
부당한 업무 지시도 다반사였습니다. 대표가 사적으로 운영하는 택배업체의 은행 업무 처리를 지시하고,
◀인터뷰▶ 피해 여직원 A 씨
"그냥 당연하듯이 호출하셔서 이런 것 좀 처리해 달라고..."
'아침에 커피를 타야 하니, 자신이 출근하는 7시 이전에 출근하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대표는 부당한 업무 지시가 아니라 도와달라고 부탁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문경레저타운 대표 (지난 8일 인터뷰)
"(기자 : 사적인 업무는 왜 시킨 거예요?) 그건 잘못했습니다. 이번에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본인이 도와준 거지 그전에는 **택배의 *자도 이야기 안 했습니다."
문경레저타운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의 직무정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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