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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병원 최소 80분‥영양군 "국도 선형 개량이라도"

김건엽 기자 입력 2021-08-06 09:31:27 조회수 199

◀앵커▶

 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 도로가 없고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교통의 오지입니다.

 그래서 외부와 연결되는 국도 확포장과 선형개량사업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데요,  인구가 적은 탓에 예비타당성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김건엽▶기자

영양군과 외부를 연결하는 국도 31호선입니다. 구불구불한 2차선에 절개지가 많아 교통사고와 낙석위험이 큰 도로입니다.

또 장마철이면 잦은 침수로 도로가 끊겨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이 안동에 있는데, 여기까지 최소 80분이 걸리는 상황. 영양군의 치료 가망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주민들은 31번 국도를 '통곡의 길'로 부르며 확포장과 선형개량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영양군민

"뇌경색이나 뇌출혈 쪽으로는 정말 긴급하게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도로 사정이  안 좋다 보니까 마비가 오면서 어르신들이  평생을 누워서 지내야 하는 경우가..."

◀인터뷰▶ 박현경 공동대표/범영양 군민 통곡위원회

"외지인들이 하시는 말씀이 여기가  육지 속의 섬이다.오죽하면 육지 속의  섬이라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그동안 저희들이 너무나 소외가 됐고.."

선형개량에 필요한 사업비는 1,261억 원. 하지만 만 6천여 명의 적은 인구 탓에 경제성 분석을 토대로 한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결과는 9월 이전에 나올 예정인데 이번에도 국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 향후 5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국민의 힘 박형수 의원이 절박함을 알리겠다며 직접 나섰습니다. 국도 31호선을 걸으며 도로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성 분석을 맡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에 제출할 현장 사진과 영상을 직접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형수 국회의원/국민의 힘

"2차선으로 선형이라도 개량을 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게 끔,  그래서 이 상황들이 어렵고 열악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선형 개선이 이뤄지면 영양읍에서 동청송·영양IC까지 20분 내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경제성을 떠나 최소한의 이동 권리, 안전할 권리를 국가가 보장해 줄 것을 영양군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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