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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고난의 땅, 만주망명 특별전

이호영 기자 입력 2021-08-12 09:41:08 조회수 156

◀앵커▶

광복절을 앞두고 경북 독립투사들의 만주망명과 정착과정, 독립을 향한 불굴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립니다.

내일부터 개최되는 이 특별전은 내년 5월까지 이어집니다.

이 호 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호영▶기자

'고난의 땅 만주로의 여정과 독립의 길'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회는 1911년 석주 이상룡, 백하 김대락 등 독립투사들이 고향을 떠나 만주로 향하는 여정부터 시작됩니다.

일제의 치밀한 검문과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기고 만주로 향한 독립투사들은 무서운 식량난과 토굴같은 움막집에 살면서도 독립을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만주에 경학사와 신흥강습소, 부민단을 세워 독립운동기지로 삼았고, 서로군정서와 대한 통의부 등으로 무장독립투쟁을 이어갔습니다.

특별 전시에는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석주 선생의 부인 김우락여사와 며느리 이중숙, 손부 허은 여사 등 함께 망명길에 올라 독립투쟁에 나섰던 가족들의 힘겨웠던 삶도 재조명했습니다.

특히 독립운동가 후손은 3대가 망한다는 말처럼 광복후 고향에 돌아왔지만 생계조차 잇기 어려웠던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처절한 삶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진영 관장/경북독립운동기념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진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역사의 거울이 되고 나아가 '국민'이라는 공동체로서 미래에 우리가 이룩해야할 무수한 과제에 대한 해답을 안겨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주망명 110주년을 공동기획한 한국국학진흥원은 앞으로 독립운동사를 국학 차원에서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정종섭 원장/한국국학진흥원

"그들의(독립투사들의) 처절하고도 비장한 희생정신 속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에게 이러한 나라를 다시 찾으려 했던 이런 것들이 어떻게 실천으로 나타났던가 하는 것을 다시 재조명하고 발굴하려고 합니다."

(이호영)이번 특별 전시회는 이달부터 내년 5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이곳에서 우리 경북인들이 110년 전 왜 만주로 망명해야했는지, 왜 그곳에서 무장투쟁을 했는지, 그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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