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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봉경 이원영 목사 생가 보존해야

이호영 기자 입력 2021-08-13 09:49:56 조회수 187

◀앵커▶

안동시 도산 출신 봉경 이원영 목사는 일제 강점기 때 3.1 만세 운동에 앞장섰고 일본의 신사참배와 창씨개명을 거부한 경북의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교회사에 길이 남은 목회자입니다.

이 목사의 생가는 현재 도산면 원천리에 옛 모습대로 남았지만 안동댐 수몰선 안의 무허가 건축물로 여겨져 보수나 보존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호영▶기자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봉경 이원영 목사의 생가인 사은구장입니다.

조선 정조 때 사은 이귀운 선생이 지은 집으로 비록 퇴락했지만 200년을 넘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유서깊은 고택입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 이원영 목사의 생가이지만 이 고택은 하천구역 안에 위치한 무허가 건축물인 탓에 보수나 보존 사업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1976년 안동댐이 준공되면서 수몰지역 안에 포함됐지만 50년 가까이 철거되지 않았던 겁니다. 사은구장뿐만 아니라 주변의 목조고택과 원대고택 등 8,600여 ㎡의 마을 전체도 하천구역을 점유한 사실상 무허가 상태입니다.

봉경 이원영정신문화계승사업회는 안동문화유산 48호로 지정된 이 목사의 생가를 보존하기 위해 하천 구역에서 취소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필근/이원영 목사 손자

"이원영 목사님은 3.1운동의 주동자로서 투옥되셔서, 고초를 많이 당하셨는데, 이 독립투사의 집이 보존이 돼서 여러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애국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호영)이육사문학관 앞 지방도 928호선입니다. 이 도로가 제방역할을 하면서 안동댐의 물이 만수위에 이르러도 사은구장에는 물이 차지 않습니다.

안동댐 내의 하천구역 취소는 안동시가 관련 절차를 밟고 한국수자원공사가 댐 운영에 지장이 없다는 의견을 내면 국토부의 검토를 거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박효일 부위원장/봉경 이원영정신문화계승사업회

"생가를 우리가 물과 관계없이 땅에서 조금 들어올리고 완전히 보존하고 여기에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그 분(이원영 목사)의 모든 생애의 귀중한 유산들을 전시할, 전시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사업회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유교적 터전에 꽃핀 기독교 정신의 산물인 이원영 목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생가 보존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하루빨리 하천구역에서 해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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