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에도 수서행 고속열차를 투입해 달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열차 대수가 KTX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SRT는 사실상 추가 투입이 어려운 만큼, KTX 수서행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미쁨▶기자
지난 2016년 신설된 수서행 고속열차 SRT는 서울 강남권 운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SRT가 일부 노선만 제한적으로 운행해 서울 강남으로 가는 포항 승객들은 중간에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여황연/포항시 남구 주민
"수서역 근처가 병원도 많고 대중교통도 많이 모여 있으니까 수서역에 정차를 하면 좋지 않나.."
서울 강남권으로의 열차 수요는 높은데 비해 SRT가 운행하는 열차 수는 320대로 KTX의 23%에 불과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렇게 SRT의 운행 열차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포항과 수서간 열차 추가 투입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KTX 열차 대수는 1천 3백여대로 즉시 운행이 가능한데다, 공급 좌석도 더 많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인터뷰▶박충일/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KTX가 지금 차량 여유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국토부가 결정을 하면 운영할 수 있어요. 그런데 SRT는 차량도 없고 실제 가능할 시기는 3,4년이 더 필요하거든요"
이 때문에 시민사회단체는 SRT의 수서행 노선 독점을 깨고,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를 수서행 노선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KTX와 SRT의 분리 운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통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책 보고서에 따르면 KTX와 SRT 분리 운영으로 해마다 559억원의 비효율적인 거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철도노조는 KTX와 SRT가 이전처럼 통합 운영될 경우 효율적인 운영으로 열차 좌석이 늘어나고 이용 요금도 10%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변종철/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장
"특히 좌석 공급이 늘면서 KTX 이용 요금을 10% 인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철도의 공공성이 실제로 강화되고 지역의 철도 이용 편익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11월 KTX와 SRT 통합 문제 등을 포함한 제 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 용역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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