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안동포항

한수원 도서관 3년째 표류..경주시장 뭐 하나?

김형일 기자 입력 2021-08-23 10:06:26 조회수 88

◀앵커▶

방폐장 지원사업으로 경주시와 한수원이 지난 2018년 첨단복합도서관 건립을 약속하고도 3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낙영 시장은 한수원이 현실성 없는 황성공원만 도서관 부지로 원하고 있다며, 경주역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일▶기자

한수원은 경주시민들이 방폐장을 유치한 대가로 7백 87억원을 투자해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하기로 했지만 이 사업은 무산됐습니다.

이후 2018년 첨단 복합 도서관을 짓기로 사업이 변경됐는데,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어 3년째 착공조차 못하면서 경주시장은 그동안 무얼 했는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낙영 경주시장은 한수원측이 도서관 부지로 황성공원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데, 이 곳은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주낙영 경주시장 7월 1일

"한수원 입장에서는 기왕 800억 가까운 돈은 내 놓으니까 자기들이 원하는 위치에.. 그분들이 원하는 장소가 황성공원입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황성공원은 전체 면적의 20% 이상 다른 시설이 들어갈 수 없도록 돼 (도서관 설립이 힘듭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지난 3년간 경주시 실무 부서와 협의해 후보지 선정 절차를 진행했고,  한수원이 일방적으로 황성 공원만 고집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훈식 한수원 경주상생부장

"당초에 경주시에서 황성공원 일부 부지를 제안을 했었고, 우리가 황성공원을 굳이 고집하고 그런게 아니라 도서관의 입지 여건상 황성공원이 경주시내 중심에 있으니 그쪽이 가장 적절하지 않느냐 이런 것이지"

더구나 경주시 실무 부서에 확인한 결과 도서관 부지 확보를 위해 황성공원의 일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행정 절차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역 일대를 새로운 도서관 부지로 제안했는데, 실무 부서에서 진행중인 행정 절차와 전혀 다른 입장을 표명한 것입니다.

◀인터뷰▶주낙영 경주시장 7월 1일

"내년 1월 1일이 되면 경주역이 비게 됩니다. 공공문화 시설의 하나로서 시립 도서관을 거기에 지으면 참 좋지 않겠나"

하지만 한수원은 과거 경주시와 함께 경주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적이 있지만, 신라유물 매장 가능성 등 현실적 여건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며, 이제와 다시 거론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훈식 한수원 경주상생부장

"초창기에 한창 부지 물색을 할 때는 경주역 부지도 제안을 한 사례도 있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부분은 도서관이라는 시설물을 건립하기에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거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가 공감을 했었거든요."

3년째 도서관 부지조차 확정짓지 못한 채  주낙영 경주시장은 과연 무얼하고 있었는지, 방폐장을 댓가로 받은 7백 87억원의 돈은 금고속에서 그대로 잠자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