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이은 집중호우로 포항시 죽장면에 교통, 통신이 두절되고 전기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포항시와 국도관리당국은 어제 오후 죽장면 사무소 앞 31번 국도 입암교 연결도로가 폭우에 유실되자 응급복구에 나서 오늘 오전부터 차량 통행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죽장면 오일시장 상가 30여채와 주택 60여채, 차량 25대가 갑자기 들이닥친 흙탕물에 침수됐는데, 소방대원들이 소방차로 쌓인 토사를 씻어 내면서 응급복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합덕리와 두마리, 봉계리 등 7개 마을 1천 5백여 가구에 전기와 통신이 끊겼고, 계곡 주변 농경지가 유실돼 농작물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 진입 도로는 응급복구조차 착수하지 못한 곳이 많아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자원봉사자와 군인 등을 투입해 유실된 도로를 복구하고 하천과 농업시설 피해를 조사해 복구할 예정입니다.
포항시 죽장면에는 태풍에 따른 강우량은 52mm에 그쳤지만, 어제 오후 1시 시간당 53mm 등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국도 31호선과 지방도 2곳, 마을진입도로 10여곳이 유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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