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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경주 벚꽃마라톤대회 중단‥체육계 반발

김형일 기자 입력 2021-08-30 17:42:31 조회수 26

◀앵커▶
1992년 시작돼 내년에 30회째를 맞는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를 경주시가 벚꽃 관광철 교통 혼잡을 야기하고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크지 않다는 이유로 최근 대회 중단을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일 기자▶
지난 1992년 경주의 벚꽃을 홍보하고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작된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

매년 만 여명이 참가하는 마라톤 축제로 지난 30년간 전국적인 명성을 떨쳐 왔습니다. 그런데 경주시가 내년부터 벚꽃 마라톤 대회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라톤 대회가 벚꽃 관광철인 4월에 열리면서 매년 심각한 교통 체증을 발생시키고,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터뷰▶권상민 /경주시 체육정책팀장
보문단지는 4월 첫째 주에 벚꽃 축제를 하기 때문에 굳이 벚꽃 마라톤을 안해도 관광객이 미어 터지고, (마라톤 때문에) 차량이 통제되고 이런 불편이 있기 때문에 (중단하게 됐습니다.)

경주시 설문 조사 결과 대회 중단을 요구하는 응답이 42%로, 대회 유지 37%보다 조금 많았고, 마라톤 코스나 시간대 조정을 원하는 답변이 19%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주시는 코로나 19 대 유행 이후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주최기관에서 빠지게 됐고,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관광객 모객을 중단한 일도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체육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벚꽃 마라톤은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크고 경주시민 3천여명이 매년 참가하는 생활 체육인들의 축제라며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화 인터뷰▶체육협회 관계자
"(벚꽃 마라톤은) 일반사람들이 생활 체육인들이 동호인들이 참가해서 사실 시민 건강에 참 좋은건데 왜 없애는지 궁금하다"

이때문에 프로 대회 성격이 강한 가을 동아마라톤 대회를 차라리 폐지하는 편이 더 낫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동아 마라톤 대회에는 벚꽃마라톤보다 2.5배나 많은 5억원의 경주시비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체육협회 관계자
"저희들끼리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차라리 동아를 없애버려라. (경주시 예산으로) 돈 주고 경주시민들은 (많이) 참가도 안하고 하면서 그건 TV에 나가니까 없애라는 소리 안하고"

이처럼 지역 체육계가 강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경주시는 벚꽃 마라톤을 내년부터 중단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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