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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포항

주민 집에 금 갔는데..문경시 "책임 없다"

이도은 기자 입력 2021-09-01 09:51:13 조회수 26

◀앵커▶
문경 행복주택 건설 현장 인근의 주택 곳곳에서 균열이 일어나,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공동 시행사인 문경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땜질식 수리만 하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

◀이도은 기자▶
200세대 행복주택 건설이 한창인 문경시 흥덕동 일대. 올해 10월이면 청년과 신혼부부로 아파트 2개 동이 꽉 차게 됩니다.

하지만 아파트 주변 단독주택 주민들은 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50년째 이곳에서 살아온 윤위영 할머니 댁. 담벼락 군데군데 금이 가 빈틈을 시멘트로 메웠습니다.

◀인터뷰▶ 윤위영 / 주민
"(시멘트)땜질만 조금 발라 놓고, 그것만 해놓고 다됐다고... 지진이 한 5, 6도 나는 것처럼 막 흔들리잖아요. 집에 앉아 있으면 사람이 막..."

다른 집에서도 공사로 인한 균열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거실과 안방엔, 2m 길이의 금이 나 있습니다. 노모가 걱정된 아들이 문경시에 연락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권한이 없다"였습니다.

◀인터뷰▶ 정용진 / 주민
"'문경시는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조치할 방법이 없다, 이건 LH 소관이기 때문에 LH에 연락해서 고충을 처리하길 바란다.'라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도 별다른 조치가 없기는 마찬가지. 결국 10여 가구의 주민들이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까지 넣었지만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고 시공사의 땜질식 수리가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시공사 관계자
 "각각 집마다 원하시는 게 뭐고, 불편하신 게 뭐고, 저희가 작업해 드릴 게 뭡니까? 했더니 집집 마다 나왔겠죠. 그거를 직접 들고 사안을 완료해서 사인받고..."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해 시작된 문경 흥덕 행복주택 건설 공사가 원주민의 주거권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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